서울시가 지난해 4월 보행 특구로 지정한 ‘서울로7017’과 그 일대가 1년 만에 보행량이 늘고 상권이 살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로7017 보행 특구는 서울역 고가공원인 서울로7017을 포함해 만리동, 회현동 등 일대 1.7km² 구역이다. 보행 특구는 서울시에서 보행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지역으로, 걷기에 안전하고 즐거우며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시는 서울로7017 보행 특구가 지정된 이후인 지난해 5월부터 올 3월까지 11개월간 보행량과 상권변화를 분석한 결과를 2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보행량은 지난해 9월 가장 많았고 겨울철인 올해 1월에는 다소 줄었지만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5월 대비 올 3월 보행량이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보행 특구 내 소매상 수는 140%(2015년 9월 대비 2017년 9월 소매상 수) 늘었고, 카드매출액은 42%(2017년 3월 대비 2017년 8월 매출액)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행특별구역은 올해 서촌과 을지로를 시작으로 2019년 명동과 장충, 혜화동으로 확대되고, 2020년에는 북촌·정동·무교동·광화문까지 도심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시는 “보행 특구 조성 효과가 나타난 만큼 도심부 차량 속도제한을 추진하고 교차로에 전 방향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안전하고 편리한 보행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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