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로 성북구청장은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소득격차에 따른 교육차별을 없애고 방과 후 돌봄 공백을 해결해 성북구를 아동과 청소년이 행복한 교육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성북형 방과후 모델 구축 △성북형 돌봄사업 모델 구축 △아동·청소년을 위한 놀이환경 조성 △성북혁신 교육사업 운영 등이 교육문제 해결을 위한 성북만의 특화된 ‘보편적 교육정책’이라고 소개했다. 이 구청장이 제시한 정책의 바탕에는 ‘마을학교’로 대표되는 민학관 거버넌스 구축이 자리 잡고 있다. 성북구는 서울 25개 기초단체 중 민학관 협업을 통한 새로운 교육 모델인 마을학교와 성북진로직업체험센터를 통한 적극적인 진로 교육을 펼쳐 높은 평가를 받아 온 대표적인 지방자치단체다.
이 구청장은 “교육이 더 이상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회적 인식 변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아동·청소년이 학교 내에서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안전한 환경 속에서 행복하게 성장하려면 교육자치와 일반자치가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반행정과 교육행정 간 협력은 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만큼 이 구청장의 교육에 대한 인식은 중장기적 접근으로 평가할 만하다. 또 ‘교육이 아동·청소년의 행복에 기여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만큼 겉으로 보이는 수치를 위한 정책이 아닌 호흡이 긴 교육정책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구청장은 “성북구 교육예산 비율은 1.7%인 100여억 원으로 서울시 평균인 1.8%에 조금 미치지 못하지만 교육 프로그램 및 교육 인프라 균형을 적절히 맞춰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적만 중시하는 진학 교육의 폐해를 줄일 수 있는 맞춤형 진로교육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진로교육을 주관하는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인 ‘미래창창’과 마을학교에 더 많은 지원을 하겠다는 것. 진로교육에 대한 지원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구 고령화, 미래교육, 생애주기별 교육 로드맵 요구에 부응하는 정책 대응이란 의미를 갖는다. 이 구청장은 “교육 관련 기관 통합·관리 컨트롤타워인 ‘창의교육 종합지원본부’(가칭)를 설립해 9개 교육 관련 센터를 마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과 돌봄 분야로 관리해 교육정책의 시너지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교육 정책이야말로 민선 7기를 맞는 성북구의 주요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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