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박물관, 10일부터 ‘龍 주제 이색 전시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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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룡검 등 유물 90여 점 전시

예로부터 바다를 다스리는 신으로 섬겨진 상상의 동물 용(龍)을 주제로 한 이색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은 3일 개관 6주년을 기념해 10일부터 10월 14일까지 ‘용, 바다를 다스리는 몸짓’ 기획전을 연다. 전시회에선 해양박물관 자체 소장 유물을 비롯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등 국내 9개 기관이 소장한 용 관련 유물 90여 점을 선보인다.

제주도에서 제작된 민화 쌍룡도, 한글로 쓰인 조선시대의 심청전과 별주부전 책, 조선 후기에 어피갑으로 만든 쌍룡검 등 우리 선조들이 상상했던 다양한 용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물을 만날 수 있다.

1905년 전북 임실군에서 용 그림을 넣어 만든 농기(農旗)가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손재학 국립해양박물관장은 “상상의 동물인 용이 우리 해양 문화에 어떻게 녹아있는지 여러 유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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