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안동시장, 안동 최초 3선 성공… “시민만 바라보고 뛰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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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안동시장 인터뷰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은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동안 안동을 더욱 품위 있고 격조 높은 경북의 중심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안동시 제공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은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임기 동안 안동을 더욱 품위 있고 격조 높은 경북의 중심 도시로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안동시 제공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의 뜻을 위해 뛰겠습니다.”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은 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시장을 하겠다고 나섰던 초심을 잃지 않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시장은 안동에서 처음으로 3선에 성공했다. 자유한국당 공천 과정에서 불공정을 주장하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선거기간 정치 이념을 떠나 안동 시민만 생각하겠다고 호소했다”며 “올바른 선택을 해준 시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인터뷰 내내 자신감을 보였다. 당을 떠나 인물을 내세워 당선된 만큼 어떠한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행정 철학을 구현할 수 있다는 믿음이 확고한 듯 보였다. 그는 “일부에서 한국당 복귀를 묻는데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시정(市政)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길을 잃은 보수의 새로운 방향을 여는 데 어떤 역할과 구체적 모범 사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동은 역사와 전통 멋, 현대적 미가 잘 어우러진 도시이다. 권 시장은 주거 여건을 쾌적하게 바꾸는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미래를 여는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그는 “전국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례를 꼭 만들겠다. 이미 장기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안동의 도시재생은 옛 도심 활성화에 주력하면서 도청 신도시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물 순환 선도도시’ 조성 사업은 상생 발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심 속 녹지 공간을 확대해 도시 환경을 깨끗하게 바꾸고 경관을 개선한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천도 복원한다.

옛 도심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스마트 도시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는 2022년까지 2단계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으로 행정, 보건, 아동지원, 노인복지 등을 위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권 시장은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그는 “대중교통 체계와 육아 문제 등 생활 속에서 시민들에게 주는 불편을 ‘민생 해결 100대 과제’로 선정해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동의 특성을 살린 복지 체계도 구축한다. 초고령사회를 대비한 치매안심 및 정신건강복지센터와 공공 실버주택,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해 노인 복지 수준을 올릴 계획이다. 읍면에 살고 있는 만 70세 이상 어르신이 이용하는 택시 무료 승차도 추진한다.

권 시장은 청소년의 꿈을 응원하는 사업도 펼친다. 초등학생 대상 무상 급식을 늘리고 연차적으로 중학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K팝 행사를 유치하는 등 청소년 기 살리기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도심 속 녹색 어린이 공원도 확충한다.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미래 산업 육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2022년까지 경북바이오일반산업단지를 확장하고 고용 효과가 큰 강소기업 20개 정도를 유치할 계획이다.

풍산읍 일대에 한약재 저장 및 가공시설을 갖춘 대한민국 한의신약 연구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권 시장은 “잘 다져놓은 경제 기반은 후손들이 미래를 풍요롭게 살 수 있는 밑천이 될 것”이라며 “기성세대가 반드시 책임지고 해야 할 일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권 시장은 연간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는 “3선을 마무리할 때쯤 안동 시민의 삶을 윤택하게 바꾼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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