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가 제8대 의회 전반기 원 구성을 완료했다. 의회는 2일 제25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어 3선인 자유한국당 배지숙 의원을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또 부의장으로 재선인 한국당 장상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혜정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어 3일 열린 제2차 본회의에서 6개 상임위원회 위원을 선임한 뒤 각 위원장을 뽑았다. 임태상 의원이 기획행정위원장을 맡은 것을 비롯해 이영애 의원이 문화복지위원장, 하병문 의원이 경제환경위원장, 박갑상 의원이 건설교통위원장, 박우근 의원이 교육위원장, 이만규 의원이 운영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모두 초선으로 한국당 소속이다.
그러나 이틀에 걸친 임시회 본회의 개최를 두고 민주당 소속 의원 5명 전원이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며 불참해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지방자치법 45조에 의하면 임시회 소집은 집회일 3일 전에 공고해야 하고, 행정안전부의 지방의회 운영 가이드북에 따르면 임기 개시 전 집회 공고는 불가하다는 조항을 문제 삼았다. 제8대 의회가 1일부로 시작됐기 때문에 2일 열린 임시회는 무효라는 것이다.
일각에선 상임위원장 자리를 둘러싼 두 당의 갈등에서 불거진 논란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민주당 의원들은 원내 의석수 비율(16%)에 맞게 상임위원장 6석 중 1석(16%)을 배정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불참한 상황에서 한국당 의원들이 김혜정 의원을 부의장으로 선출한 것도 논란거리다. 익명을 요구한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이번 임시회 소집 및 원 구성은 원천 무효다. 김 의원의 부의장 선출도 합당한지 행안부에 질의한 상태다. 답변을 받기까진 부의장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의회 관계자는 “지방의회 운영 편람에 따르면 선거 후 최초 집회 소집과 집회 공고는 임기 개시 전에도 가능하다고 돼 있어 절차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부의장 선임 문제는 신임 배지숙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이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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