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서 강원 영월군수 “계층별로 맞춤형 일자리 만들고, 새 성장동력으로 드론산업 육성”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4일 03시 00분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최명서 강원 영월군수(61·사진)는 태풍 북상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2일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했다. 최 군수는 이날 오전 5시 반 영월읍에서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관내 환경정화 활동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직원회의 자리에서 “안정된 지역 경제를 도모하고 따뜻한 생활복지를 시행하겠다”고 취임 각오를 밝혔다.

―승리 비결을 꼽는다면….

“5월 말 여론조사에서 8.5%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와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약이 됐다. 결속을 다지고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 거센 민주당 바람에 맞서 철저히 인물론으로 대응했다. 누가 지역 발전을 이끌 적임자인지를 부각시키는 데 집중했다. 군민이 이런 생각과 노력에 공감해준 것 같다.”

―시급히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한 가지를 꼽으라면 역시 일자리 창출이다. 모든 문제를 푸는 시발점이다. 청년 창업과 취업을 비롯해 어르신 장애인 여성 다문화가족 등 각 계층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 군민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공약인 서·동강 국가정원 조성의 효과는….

“이 국가정원은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조성됐거나 방치된 자원, 실패한 사업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1050억 원을 들인 강변 저류지, 106억 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풀만 무성한 신청령포 유원지, 존폐 논란을 겪고 있는 동강축제 등을 효과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이 정원이 조성되면 청령포와 장릉, 서강, 동강이 연계돼 강원 남부를 대표하는 문화관광벨트로 거듭날 것이다.”

―영월에 맞는 신산업을 구상해 본 적 있나.

“영월은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드론 시험비행장 구축 대상지로 선정됐다. 5월 말 조성 공사가 시작됐고 2020년부터 본격 운영된다. 이를 기반으로 드론 산업을 영월의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드론과 관련된 각종 기관 단체, 교육시설, 제작업체를 집중 유치하고 지역 인재를 중심으로 드론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겠다.”

―민선 6기 군정을 평가한다면….

“일에 대한 추진력, 주민과 소통하는 친화력, 아침부터 저녁까지 현장을 누비는 성실함은 박선규 전 군수가 12년 동안 군민의 지지를 받고 군정을 이끌어온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비해 운영의 효율성 도모나 콘텐츠 개발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 이를 거울삼아 더욱 발전된 군정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군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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