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리아’생성도 안 됐는데 한반도 강타 우려? 어떻게 이런 일이…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4일 14시 23분


‘태풍 마리아’생성도 안 됐는데 한반도 강타 우려? 어떻게 이런 일이…/美 웨더 언더그라운드의 13호 열대성저압부 예상 진로.
‘태풍 마리아’생성도 안 됐는데 한반도 강타 우려? 어떻게 이런 일이…/美 웨더 언더그라운드의 13호 열대성저압부 예상 진로.
‘태풍 마리아’가 4일 주요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7호 태풍 쁘라삐룬의 영향에서 막 벗어난 상화이었기에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8호 태풍 마리아의 한반도를 향할 가능성과 어떤 규모로 발달할지 예측하는 기사가 대부분이었다.

일부는 기상청을 인용해 태풍 마리아가 북상 중이며 7호 태풍 쁘라삐룬 보다 파괴력이 더 클 수 있다고 전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기사는 모두 ‘소설’이다. 현 시점에서 태풍 마리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마리아 관련 자료를 발표하지 않았다”며 “태풍 마리아는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많은 매체가 태풍 마리아라고 가리킨 존재는 올 13번째 열대성 저압부(Tropical Depression)다. 기상청 분류 기준에 따르며 열대성 저압부는 태풍의 전단계다. 중심부근 최대 풍속은 17m/s 미만이다.
열대성 저압부는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도 있지만 그대로 소멸할 수도 있다. 변수가 많아 속단하기 어렵다.

다만 미국의 기후정보 웹사이트 웨더 언더그라운드는 5일 오전 중으로 미국 기준 태풍의 아랫 등급인 ‘열대폭풍(Tropical Stom)’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태풍 등급은 열대성 저기압(17m/s 미만)→열대 폭풍(17m/s~33m/s미만)→태풍(카테고리1(33m/s)~카테고리5(70m/s이상)) 순이다.

웨더 언더그라운드는 13호 열대성 저압부가 필리핀 북부나 타이베이 쪽으로 향햐며 세력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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