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극단원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66)이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했다.
4일 법원에 따르면 이 전 감독은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황병헌)에 보석을 청구했다.
앞서 이 전 감독 측은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보석 요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5일 속행공판에서 이 전 감독 측은 "여론몰이로 사람을 죄인을 만들어 놓고 수사 착수가 돼서 결론이 정해져 있었다"며 "증인이 임의로 출석하거나 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피고인의 신병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방어권 차원에서도 그렇고, 피고인이 오랜 기간 극단을 운영하면서 모든 자료를 관리했는데 반대신문을 준비하면서 관련된 자료를 보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피고인이 (구치소에서) 나와서 적절하게 대응해야 공정하고 진실한 재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전 감독이 풀려날 경우 피해자들의 증언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이 전 감독은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여배우 8명을 23차례에 걸쳐 상습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4월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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