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자원을 활용한 양봉까지 순환농법을 확대해 주민 소득을 높이고 좋은 물과 쾌적한 자연을 활용한 생태 힐링 관광의 메카로 키우겠습니다.”
전북 장수군은 4년 전까지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농업소득 1위였다. 사과와 한우 덕택이었다. 매년 ‘장수한우랑사과랑축제’도 열고 있다. 장영수 장수군수(50·사진)는 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인력 구조와 기후 변화 양상에 맞춰 새로운 소득 작목을 찾아내고 주민들에게는 세대별 맞춤형 복지를 통해 ‘풍요로운 미래의 땅. 힘센 장수’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두 차례 전북도의원을 지낸 장 군수는 4년 전 민주당 공천을 받았으나 무소속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고 재도전 끝에 이번에 당선됐다.
―장수 하면 한우와 사과가 떠오른다.
“장수 사과와 한우는 전국적인 명품이다. 장수 농민들의 사과 재배 기술은 타 지역 농민을 가르칠 정도의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사과 재배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인건비가 올라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부부가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가구당 영농 규모를 1만 m² 이내로 줄여야 한다. 사과는 손이 많이 가는 농사다. 인력이 부족해 외국인 노동자가 늘고 있다.”
―한우는 오히려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사료값이 오르고 한우 사육 과정이 자동화돼 규모를 늘려야 한다. 10∼20마리 키우는 축산은 경쟁력이 없다. 지역에서 쇠고기 가공공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사육 마릿수가 일정 규모 이상이 돼야 한다. 축산 분뇨로 퇴비를 만들어 농민들에게 무상으로 퇴비를 공급함으로써 악취도 줄이고 지력도 높이는 순환농법을 확대하겠다.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구조조정을 지원하겠다. 드넓은 산림을 활용한 꿀 산업도 육성할 계획이다.”
―주민 복지 대책은….
“1000원만 내면 파마와 염색, 이발을 할 수 있는 미용실을 열고 고령은퇴자를 위한 공동작업장을 설치하겠다. 청소년 정책으로 소아청소년과 의원을 지역에 유치하고 숲속의 유치원도 늘리겠다. 장수가야의 제철 유적을 널리 알려 장수의 유구한 역사를 바로 세워 가겠다.”
―관광 개발 방향은….
“장수에서 금강과 섬진강이 시작된다. 강 발원지를 물 테마 생태관광지로 개발하고 마사회가 운영하는 장계면 경주마육성목장 주변에 마주(馬主)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조성하겠다.”
―소통을 강조했는데….
“분기별로 직원들과 소통콘서트를 열고 행정 관련 측근 비리와 부정 청탁을 근절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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