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암물질 함유 고혈압약, 판매 중단…식약처 “임의 복용 중단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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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8일 11시 08분


사진=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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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안전처가 발암물질 성분을 함유한 제품에 대해 판매중단조치를 내린 가운데, 발암물질 고혈압약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는 7일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되는 ‘발사르탄’(Valsartan)에서 발암물질로 작용할 성분이 발견됨에 따라 해당 성분을 사용한 고혈압치료제를 판매 중단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의 ‘발사르탄’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 219개 품목에 대해 판매와 유통을 잠정 중지시켰다.

발사르탄은 혈관을 수축하는 호르몬을 억제해 혈압을 낮추는 성분이다. 유럽의약안전청이 중국 제지앙 화하이사에서 만든 발사르탄에서 발암의심물질이 검출됐다며, 이 원료를 사용한 고혈압약의 회수를 결정했다. 식약처도 판매중단 조치 결정을 내렸다,

최근 3년간 전체 ‘발사르탄’ 총 제조·수입량은 48만4682㎏(제조 36만8169㎏, 수입 11만6513㎏)이다. 해당 중국 제조사에서 만든 ‘발사르탄’은 같은 기간 전체 제조·수입량의 2.8%(1만3770㎏)에 해당된다.

식약처는 “현재 동 불순물 관련 조사(원인, 발생시기 등)를 실시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회수·폐기 등의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할 예정”이라며 “조치대상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신속하게 의사와 상의해 달라”라고 밝혔다.

국내 판매가 중지된 고혈압약은 82개 제약사에서 만든 219개 품목으로,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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