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직원 모두가 잘사는 회사 만들고 싶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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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 물류업체 부산사무소장으로 근무하는 중 갑자기 본사가 지역사무소 폐쇄를 결정했다. 많은 고민 끝에 퇴사하고 함께 일하던 직원 3명과 창업했다. 아내는 “1년가량 월급이 없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도 통 크게 받아들였다.

고교 시절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당시 억울한 일이 있었지만 아버지는 그 누구도 탓하지 않고 묵묵히 현실을 받아들였다.

오히려 직원 등 주변 사람을 걱정했다. 사업을 시작하며 나보다 모두가 함께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된 이유다.

이런 각오가 극심한 경쟁 속에서 회사를 지켜온 원동력이 된 것 같다. 함께 성공하자는 마음을 바탕으로 신뢰와 신용을 최우선 경영 가치로 여겼다. 그 덕분에 많은 거래처와 창업 때부터 꾸준히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화주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책임 소재를 따지기 전에 먼저 배상부터 한다는 원칙을 지켰다. 직원에게도 마찬가지다. 창업 초기 급여가 모자라면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날짜를 지켰다.
김진태 대표
김진태 대표

대표 한 명만 잘사는 회사가 아닌 직원 모두가 잘사는 회사를 만드는 게 경영 목표다. 얼마 전에는 대표의 연봉을 앞으로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나와 직원들의 월급이 같아지는 ‘즐거운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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