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경 경상대 총장 취임 2주년 편지
“국립 경남과학기술대와 ‘연합대학’을 거쳐 1 대 1 완전한 통합을 이룬다면 거점 국립대학으로서 역할과 미래에 혁명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상경 국립 경상대 총장(62·사진)은 최근 취임 2주년을 맞아 대학 구성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통합대학 교명으로 ‘국립경상남도대학교(GNNU)’가 좋으며 본부는 진주시 칠암동의 경남과기대 칠암캠퍼스, 인문사회계열은 경상대 칠암캠퍼스, 자연과학·공학계열은 경상대 가좌캠퍼스가 각각 제시됐다”고 용역 결과를 설명했다.
경상대는 교육부 ‘국립대 혁신지원사업’의 하나로 경남과기대와 연합대학을 구축한 뒤 2021년까지 완전 통합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한국생산성본부와 삼일회계법인에 용역을 의뢰해 지난달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두 대학 통합은 연구 중심인 경상대와 실용 중심인 경남과기대의 통합이어서 새로운 가치 창출에 대한 기대가 높게 나왔다. 통합 단계의 비전으로 ‘경남을 넘어 세계로 도약하는 다이내믹’이 제시됐다.
이 총장은 “지난해 두 대학 구성원 설문조사에서 경남과기대는 84.6%, 경상대는 67.8%가 통합을 찬성했다”며 “일부 이견이 있지만 구성원과 지역사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948년 도립 진주농대로 출발해 지역 최대 국립대로 자리 잡은 경상대는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개교 100년을 훌쩍 넘긴 경남과기대도 진주공립농림학교로 문을 열어 농전, 산업대를 거쳐 성장하며 2011년 과기대로 교명을 바꿨다.
‘모교 지킴이’인 이 총장은 칠암과 가좌 통영에 이은 제4캠퍼스(창원산학캠퍼스) 개교,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 국내 22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 선정 등을 성과로 꼽았다. 그는 “특히 교육부가 2023년까지 대학정원 16만 명 감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도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는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항상 ‘기본’을 생각하면서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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