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40대 남성의 난동을 막기 위해 출동한 경찰관 1명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동료 경찰관 1명도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8일 낮 12시 39분경 경북 영양군 영양읍 동부리 한 가정집에서 백모 씨(42)가 물건을 부수고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어머니의 신고가 들어왔다. 사고는 출동한 영양파출소 소속 김모 경위(51)와 오모 경위(53)가 이 남성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백 씨가 낮 12시 50분경 휘두른 흉기에 김 경위가 목 부위를 크게 다쳤고, 오 경위도 그가 내리친 돌에 머리와 귀를 다쳤다.
오 경위의 지원 요청을 받고 출동한 형사팀장 등 경찰관 10명이 오후 1시경 테이저건으로 백 씨를 제압했다. 오후 1시 35분경 닥터헬기로 안동병원에 이송됐지만 김 경위는 오후 2시 29분경 결국 숨졌다. 오 경위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백 씨를 긴급 체포해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몇 년 전에도 백 씨가 환경미화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고, 정신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는 이웃의 이야기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1992년 순경에 임용된 김 경위는 2014년 6월 경사에서 경위로 진급했고 올해 1월 안동에서 영양으로 옮겼다. 가족은 부인과 1남 1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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