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투신…사진유포 정황 드러나 극단적 선택?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9일 16시 57분


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투신…사진유포 정황 드러나 극단적 선택?
양예원 사건 스튜디오 실장 투신…사진유포 정황 드러나 극단적 선택?
유튜버 양예원 씨의 ‘비공개 촬영회’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를 받던 스튜디오 실장(운영자) A 씨(42)가 9일 북한강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경찰이 양예원 씨 노출사진 유포에 A 씨가 가담한 정황을 포착한 것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양예원 씨는 지난 5월 3년 전 A 씨가 운영하던 서울 마포구 합정동 스튜디오에서 사전에 합의 없이 노출 촬영을 요구받고 추행도 당했다며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양 씨는 이후 A씨를 경찰에 고소했고, 비슷한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는 6명으로 늘었다.


이에 A 씨는 당시 양 씨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과 계약서 등을 근거로 추행이나 촬영 강요는 없었다면서 양 씨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6일까지 A 씨를 5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A 씨가 양 씨의 노출사진을 유포하는데 가담한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 씨는 이를 극구 부인했고, 마지막 5차 조사에서는 변호인을 따라 경찰 조사를 거부하고 귀가했다.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6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서 대신 경기 남양주시 관내 미사대교로 향해 강물에 몸을 던진 것으로 여겨진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경 미사대교를 지나던 한 운전자로부터 “사람으로 보이는 뭔가가 강으로 떨어졌다”는 신고가 경찰 접수됐다. 인근에서 발견된 A 씨 소유의 차량에선 A4용지 한 장 분량의 유서를 발견 됐으며 ‘억울하다, 경찰도 언론도 양예원 쪽 이야기만 듣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은 경찰 관계자를 인용, A 씨가 사진 유포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데 다 지난 5일 노출사진 유포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 2명이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 큰 심적 부담을 느끼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미사대교 인근을 수색하고 있으나 장맛비로 물이 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