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10일로 예정됐던 서울 용산구 한남2고가차도 철거 공사가 시작일 하루를 앞두고 갑자기 연기됐다. 공사 개시가 연기되면서 당초 11월 말로 잡혀 있던 개통 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9일 “교통 대책 보완 등의 이유로 공사와 차량 통제를 잠정 연기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번 주에 내부 회의를 열어 공사 시작 시점을 정할 예정이다.
갑작스러운 공사 일정 연기는 교통 혼잡으로 인한 시민 불편이 당초 예측한 것보다 클 것이라는 우려가 시 내부에서 나온 데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철거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민원도 제기됐다고 한다. 서울시는 당초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철거 작업을 벌이고 야간 공사 비중을 늘려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또 철거된 고가차로 아래에 있는 한남대로에 2.0km의 중앙버스전용차로(BRT)를 설치하는 방안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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