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초등생 납치범, 창녕 PC방서 검거…“9세 여아, 불안정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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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0일 14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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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에서 하교하던 9세 여자아이를 납치했다가 풀어주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는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밀양경찰서는 10일 미성년자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이모 씨(27)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 9일 오후 밀양의 한 마을회관에서 스쿨버스에서 내려 귀가하던 A 양을 18시간가량 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10일 오전 9시 45분께 마을회관 근처에 본인 소유의 1톤 화물차를 몰고 와 A 양을 내려주고 달아났다. 당시 A 양은 화물차에서 내려 경찰관 쪽을 향해 걸어왔고, 수색하던 경찰관이 A 양을 확인한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이 씨의 화물차를 추적, 오후 1시 55분께 창녕의 한 PC방에서 이 씨를 검거했다.

현재 A 양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며 피해 상황에 대해 진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 양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발견 당시 말을 하지 못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씨가 경북에 거주하는 점 등을 통해 A 양과 알던 사이는 아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씨를 밀양경찰서로 압송한 후 범행 동기 등을 본격 수사할 계획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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