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계양구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인천에서 유일하게 3선 연임에 성공한 박형우 계양구청장(60·사진)은 계양구 토박이다. 그는 8년 재임 기간 서울과 경기로 출근하는 주민이 많은 계양구의 낙후된 교육·문화시설을 확충하는 데 주력해 왔다. 베드타운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책이었다.
계양구는 주말이면 하루 2만 명이 넘는 등산객이 찾는 계양산을 끼고 있어 행정구역의 54%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에 묶여 있다. 산업기반시설이 부족해 재정자립도가 낮았다.
그는 2015년부터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서운산업단지(52만4910m²)를 조성해 왔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조성하는 산업단지다. 올 12월까지 1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2단계 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완료되면 1만 명 이상을 고용할 수 있고 1조 원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재 타당성 검토 용역이 진행되고 있는 계양테크노밸리 조성 사업도 곧 시작한다.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주민을 위해 서울지하철을 계양역으로 연장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어 사업성이 아직 충분치 않아 착수하지 못하고 있는 경인아라뱃길 주변 개발 사업을 관광레저지구 조성 사업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계양산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계양산 둘레에 삼국시대부터 축성된 성곽인 계양산성(길이 1180m)을 복원하기 위해 177억여 원을 투입한다. 묘지 이장, 사유지 매입 절차를 거쳐 계양산성을 국가사적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계양산 일대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할 ‘계양산성박물관’은 10월경 개관한다.
박 구청장은 “내년에 보건소 청사를 신축하고 효성동에 평생건강센터를 건립해 공공의료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며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인력개발센터를 중심으로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계양구는 1990년대 초반 계양택지지구가 조성돼 인구 유입이 늘면서 현재 32만 명이 거주하는 기초자치단체로 성장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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