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12일 개막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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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개국서 출품한 영화 290편 상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스터.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포스터에는 자욱한 안개와 몽환적인 조명 속에 아트 토이 캐릭터가 등장한다. 사랑, 환상, 모험을 주제로 한 BIFAN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다. 세계 53개국에서 출품한 호러물 등 여러 장르의 영화 290편이 영화제가 열리는 12∼22일 부천시내 곳곳에서 상영된다.

12일 오후 8시 부천시청 잔디광장 개막식에 이어 한국의 ‘언더독’을 개막작으로 선보인다. 한국 애니메이션 흥행작으로 기록된 ‘마당을 나온 암탉’ 제작진이 6년에 걸쳐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자유와 행복을 찾아가는 개들의 감동적 여정을 담았다.

개막식 사회는 보이그룹 ‘샤이니’로 연예계에 데뷔한 배우 최민호와 영화 ‘인간중독’으로 대종상 영화제에서 신인 여우상을 받았던 임지연 씨가 맡는다.

22일 폐막작은 아버지의 반대를 뚫고 가수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소녀 이야기를 그린 인도 영화 ‘시크릿 슈퍼스타’가 상영된다.

BIFAN에서는 북한의 장편, 단편 영화 9편을 공개 상영하는 특별전이 처음 마련된다. ‘미지의 나라에서 온 첫 번째 영화 편지’라는 제목의 북한영화 특별상영전에서는 2016년 평양국제영화축전 최우수영화상을 받은 ‘우리집 이야기’를 비롯해 어린이 애니메이션 ‘교통질서를 잘 지키자요’, 2000년 국내 첫 북한 개봉작이었던 ‘불가사리’를 감상할 수 있다. BIFAN 관계자는 “북한 영화인을 초청했으나 아직 참가한다는 확답을 듣지 못했다. 폐막 전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BIFAN은 자막가들이 선정한 10편을 필수 관람 영화로 추천했다. 악몽 속 기과한 연쇄 살인마 이야기인 미국의 ‘나이트메어’(1984년), 사악한 존재의 정체를 쫓는 아르헨티나의 ‘공포의 침입자’(2017년), 좀비 영화인 일본의 ‘원컷 오브 더 데드’(2017년), 슈퍼 파워 구조대가 등장하는 필리핀의 ‘복수 원정대’(2017년), 잔잔한 감성을 그린 프랑스의 ‘마고가 마고를 만났을 때’(2018년) 등이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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