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의료급여 관외(管外) 입원자 사례관리’를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요양병원 등에 장기 입원 중인 의료급여 대상자 중 통원 치료가 가능한데도 병원을 옮겨 다니며 입·퇴원을 반복하거나 별다른 치료 없이 숙식을 목적으로 입원하는 사람을 찾아 퇴원을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의료급여 수급자는 약 13만8300명으로 지난해 말 진료비 총 지급액은 약 7470억 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6%가량 증가한 수치다. 올해 부산시 의료급여 기금 특별회계 7383억 원 중 97%인 7195억 원이 진료비 예탁금으로 편성돼 있다.
특히 의료급여 수급자 전체 진료비의 49.6%를 차지하는 65세 이상 수급자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시가 지난해 10월 조사한 결과 이 중 약 90%인 2725명이 울산 경남 경북 등 다른 지역 의료기관에 입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3∼6월 경남 김해, 양산 등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사례 관리를 시범적으로 실시해 326명의 장기입원자 중 31명을 다른 보호시설로 옮기거나 가정에서 통원 치료를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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