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초등학생이 인터넷 운전 게임을 흉내 낸다며 어머니 승용차를 몰래 몰고 나와 7km가량 운전을 하다 주차된 차량 10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3학년인 A 군(9)은 11일 오전 8시 11분경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어머니의 아반떼 승용차를 몰고 나왔다. 주차장을 나오는 순간 차량 1대를 들이받은 A 군은 이후 동구청 주차장과 인근 홈플러스 매장 부근을 돌며 모두 8대를 받았다. 47분 후인 8시 58분 다시 아파트로 되돌아와 주차장으로 진입하면서 1대를 더 들이받았다.
A 군과 차 열쇠, 승용차가 모두 없어진 것을 확인한 어머니는 오전 9시경 “아들이 내 승용차를 운전하고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이미 돌아와 있는 A 군을 붙잡았다.
A 군은 경찰에서 “운전을 배운 적은 없다. 인터넷에서 운전 게임을 재미있게 했는데 호기심이 발동해 실제로 가능할 것 같아 차를 몰았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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