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사고 가해차량 BMW, 사고 당시 시속 120km로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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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2일 11시 00분


김해공항 사고

김해공항 사고. 사진=유튜브 캡처
김해공항 사고.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 10일 부산 김해공항 청사 앞 도로에서 BMW 차량이 택시기사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가해 차량이 사고 당시 시속 100km 이상으로 달렸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시사평론가 최영일 씨는 12일 YTN 뉴스에 출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속도를 판단한다고 하는데 이미 확인된 것만 해도 500m를 15초에 달렸다. 환산해 보니 시속 120km 정도의 속도”라고 지적했다. 해당 도로의 제한 속도는 시속 40㎞다. 경찰은 정확한 차량 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최 씨는 “공항 입출국(장으로 향하는 도로가) 다 고가로 되어 있는데 코너 자체가 아주 크다. 그런데 저기를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렸다”며 “경찰이 왜 그렇게 했느냐고 물어보니 운전자는 ‘조향 장치가 말을 듣지 않았다’고 했다. 운전대를 얘기하는 건데, 과속을 하고 있는 상태이니 핸들이 말을 듣지 않는 것”이라고 사고 원인을 과속으로 추정했다.

앞서 11일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확산한 ‘김해공항 사고’ 가해차량 BMW의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10일 낮 12시 50분께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에서 BMW가 점점 가속하며 국제선 청사 진입도로 들어선다.

영상에는 차량 동승자들이 “오 역시”라며 차량 성능에 감탄하는 듯하다가 “어, 어, 코너 조심, 스톱, 스톱”이라며 다급히 운전자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좌측으로 굽은 도로를 빠른 속도로 돌던 BMW는 진입도로 갓길에 정차해 있던 택시와 택시기사 김모 씨(48)를 그대로 들이받는다. 사고 당시의 강한 충격으로 BMW는 앞유리가 뚫리고 크게 파손됐다. 김 씨는 이틀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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