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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보름 올림픽 후 첫 방송 출연 “오랜시간 걸리더라도 오해 풀고싶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7-13 12:30
2018년 7월 13일 12시 30분
입력
2018-07-13 12:21
2018년 7월 13일 12시 21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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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 은메달리스트 김보름(25 강원도청)이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획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왕따 주행’ 논란에 시달렸다. 청와대 국민청원 계시판에는 '선수자격을 박탈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최단기간에 참여자 50만 돌파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빙상연맹에 대한 특정 감사를 진행, 고의로 속력을 낸 게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 일로 정신적 충격을 입은 김보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김보름은 13일 방송된 채널A '뉴스A LIVE'에 출연해 "올림픽 이후에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렇게 방송 출연을 하는 게 처음이다. 지금 많이 긴장된다"고 말했다.
근황에 대해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입원 치료를 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마음 잘 가다듬고 새로운 목표 세워서 운동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단계다"면서 "현재 상태는 몇개월 전보다 좋아졌고, 지금 통원치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에 대해선 "결과가 그렇게 잘 나와서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돼서 오해가 좀 풀린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긴 한데,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오해도 많은 것 같다. 더 드릴 말씀도 많고 오랜 시간 걸리더라도 오해 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해를 하나하나 다 얘기하면 너무 그때의 기억이 많이 날 것 같다. 그때 심정은 다시 스케이트를 탈 수 없을 것 같았다. 너무 힘들었고 스케이트장 가는 것 자체가 두려웠다"고 회상했다.
김보름은 매스스타트 경기 직전 포기하려는 마음도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당시에는 많이 힘들었다. 제가 스케이트 선수인데 스케이트를 탈 수 없다는 생각이 너무 커서 포기하려고 말씀 드리고 짐을 싸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다시 경기하기까지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께 힘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논란으로 인해 후원사 재계약에 실패한 김보름은 "지금은 후원사가 없는 상태다. 앞으로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운동을 하는 것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어머니께서 잘 버텨달라고 응원을 해줬다. 지금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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