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연애 시작할 땐 ‘가치관·외모’→결혼 결정할 땐 ‘상대 부모·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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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6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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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듀오 제공
사진=듀오 제공
인생 최대 고민 중 하나인 연애와 결혼을 결정하는 미혼남녀의 기준이 때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에 부합하는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

결혼정보회사 듀오와 XtvN <한쌍> 팀이 ‘연애와 결혼’을 주제로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미혼남녀 407명(남 196명·여 211명)과 미혼 자녀를 둔 부모 265명(남 128명·여 1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미혼남녀의 경우 연애를 결정할 때는 상대의 가치관과 외모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결혼을 결정할 땐 상대방 부모님(집안 분위기)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미혼남녀는 연애를 시작할 때 ‘가치관’(21.8%)에 이어 ‘외모’(18.2%), ‘첫인상’(17.7%)을 중요하게 본다고 답했다.

반면 결혼을 결정할 때는 ‘가치관’(20%)에 이어 상대의 ‘부모님’(18.3%), ‘직장’(14.7%)을 기준으로 결정한다고 답했으며, ‘외모’를 중요하게 본다고 답한 응답자는 8.6%에 그쳤다.

다만, 남성보다 여성이 ‘외모’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모’를 중요 요소로 꼽은 남성은 전체 응답자의 2.7%인 반면 여성은 남성의 약 5배에 달하는 12.8%로 조사됐다.

또 연애와 결혼의 중요 요소를 바라보는 부모와 자식 간 생각의 차이도 나타났다. 부모들은 자녀의 결혼뿐만 아니라 연애에서도 상대의 ‘직장’과 ‘부모님’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자녀가 연애를 시작할 때 ‘가치관’(23.3%), ‘직장’(18.9%), ‘첫인상’(18.2%), ‘부모님’(16.3%)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자녀의 결혼 상대에 대해서도 ‘가치관’(23.9%), ‘부모님’(21.3%), ‘직장’(19.7%)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응답했다.

맞벌이에 대해서도 부모와 자식 간 생각 차이가 있었다. 미혼남녀는 결혼 후 맞벌이 결정에 대해 ‘상황에 따라 다르다’(50.4%)고 답했지만, 부모는 ‘둘 다 같이 벌었으면 좋겠다’(48.3%)고 답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미혼남녀와 부모 모두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게 중요해서’(각각 43.6%, 43.5%)라고 답했다.

듀오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관련해 “결혼에 대해 부모, 자녀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았다. 다만 부모님들은 연애에서도 직장, 부모님 등 현실적인 요소를 고려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며 “연애가 곧 결혼이라 생각했던 부모 세대의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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