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석닭강정, 위생 ‘엉망’…누리꾼 “어제도 먹었는데” 배신감에 ‘부들부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18일 12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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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속초 명물인 만석닭강정이 식품 위생 법령을 위반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누리꾼들이 멘붕에 빠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17일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고의로 식품 위생 법령을 위반한 식품제조업체 등 428곳을 재점검한 결과, 23곳이 다시 위생기준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나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위생 기준을 어긴 23곳의 업체 명단에는 만석닭강정도 포함됐다. 만석닭강정은 속초 중앙 시장에서 1983년부터 약 35년째 운영 중인 지역 닭강정 맛집이다.

식약처 조사 결과 만석닭강정 내 조리장의 바닥과 선반에는 음식 찌꺼기가 남아있었으며, 주방 후드에는 기름때와 먼지가 껴 있는 등 비위생적인 시설을 갖춰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이에 누리꾼들은 그야말로 멘붕에 빠졌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만석한테 배신당했다"(DO****), "언젠가 먹으려고 했는데..."(nek****), "만석닭강정 위생관리 엉망인 거 이제야 적발됐네"(ARK****), "강원도 갈 때마다 사람들 이거 박스 들고 다니는 거 봤는데"(hyeon****), "속초 갈 때마다 먹었는데"(King_of****), "어제 얻어온 만석닭강정을 신나게 먹었다"(BigSl****)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보도 밑에 달린 댓글엔 "일주일 전에 사 먹었는데 돈 번만큼 위생 시설에 투자해라"(trea****), "이번 일로 벌금 좀 크게 물게 하고 위생 좀 신경쓰길 바람"(xlsa****), "그동안 많이 벌었으면 위생 좀 관리하지. 사람들 입소문에 잘 팔아준 거에 고마워했어야지... 고객들에게 그렇게 보답을 하면 안 된다"(aneg****), "속초 갈라 했는데 패스다. 위생 하나 관리 못하는 가게는 기본이 안 돼 있는데"(ckrg****), "위생 청결이 기본이란 걸 알아야지"(watc****), "백화점에서도 파는 것 같은데..."(bing****), "지 식구들 먹인다면 위생관리 그렇게 하겠냐"(rain****) 등의 의견들이 있었다.

한편 식약처는 최근 3년간 식품 관련 법령을 상습적으로 위반하거나 소비자를 기만한 업체들을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27일까지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식약처는 "고의로 식품위생법령을 위반하거나 위해 우려가 큰 식품을 제조·유통·판매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점검해 소비자 기만행위를 뿌리 뽑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생기준을 위반한 23곳의 업체는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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