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폭염 원인? 티베트 덮인 눈 녹은 탓…지구온난화 때문 더위 길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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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9일 09시 46분


사진=동아일보
사진=동아일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되는 등 붙볕 더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를 덮친 폭염이 ‘티베트를 덮은 눈이 녹은 탓’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윤진호 광주과학기술연구원 지국환경공학부 교수는 18일 CBS FM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한반도 폭염이 계속되는 이유와 관련, ‘일부 언론이 티베트 지역의 이상 현상을 얘기하던데, 그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진호 교수는 “지구가 ‘온난화’ 때문에 더워졌다. 티베트는 지금 해발 한 3km~4km쯤 되는 지역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원래 거기에 눈이 덮여 있어야 된다”라며 “눈이 덮여 있으면 태양빛이 지표면에 닿지 못하고 바로 반사되는데 지구가 더워지면서 그 눈들이 많이 녹았다. 그래서 태양빛이 바로 지표면을 달구는 거다. 그런데 주변 공기에 비해서 그 3km~4km 되는 갑자기 더워지는 지역이 생기고, 거기에서부터 고기압이 발달을 하고 동쪽으로 진출을 하면 한반도에 영향을 끼칠 수가 있다. 그래서 그것도 원인이 아닐까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쉽게 생각하시면 고기압이 있으면 좀 더워진다고 보시면 된다”라며 “아직 습도는 높지 않은데 계속 이런 현상이 지속되다 보면 결국에는 습도도 올라가지 않을까하는 또 다른 걱정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언제까지 더울까”라는 질문에는 “최소한 일주일 이상 갈 것 같다. 기상청 예보도 그렇고 다른 예보 모델 결과를 봐도 그렇다”라며 “그리고 예보라는 게 계속 확인을 하셔야 된다. 그래서 다음 주에 이런 형태가 계속 될지 아니면 또 다른 뭔가가 있어서 바뀔지 (모른다) 바뀌어서 조금 선선해졌으면 좋겠는데 지속적으로 좀 봐야 될 것 같다”라고 답했다.

“태풍이 와야 그래도 완전히 뒤바뀌지 않을까”라는 질의에는 “태풍이 하나 오면 바꿀 수가 있지만, 가령 이런 패턴이 계속되면 태풍이 올라오더라도 한반도까지 못 미치는 경우들이 있었다”라며 “태풍 발달하는 게 지금 몇 개 보인다고 하는데 추후에 계속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모든 현상이 지구온난화 탓인가”라는 말에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다 100% 다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폭염 날짜가 이렇게 늘어나는 건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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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추천 많은 댓글

  • 2018-07-19 11:28:07

    서장은 현재 고기압, 토번은 저기압, 북경은 저기압-우천, 몽골도 고기압, 남경 포함 산동 반도, 한반도 전역 고기압인데 서장은 사막, 몽골도 사막화 지역, 현재 한반도-산동 반도 고기압은 해양성 고기압 확장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수온 상승 원인과 더 유관하죠.

  • 2018-07-20 02:25:33

    그걸 믿어야 하나. 맨날 흐린날도 없고 맨날 쨍하고 해뜨는 날만 있는것도 아니고 뭐 여름에는 저런 더위가 한번씩 있었든것 아닌가.

  • 2018-07-19 11:41:07

    영국에서 개발한 총합 모형에서 수증기는 온난화에 약 2 % 정도만 영향을 끼치고 이산화탄소는 5 % 이상인데 한국을 분석할 때, 해양을 가까이 두고 있는 기간 모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고 수증기가 많아서 온도가 안 떨어지는 현상: '엘니뇨'하고 더 관계가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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