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는 1994년 국내 대학 최초로 사회봉사단을 설립했다. 2012년엔 역시 최초로 대학 동문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 ‘함께한대’가 출범하며 한양대와 동문들은 봉사와 사회공헌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2014년 한양대에서 시작된 ‘십시일밥’은 다른 대학에서도 주목한 기부활동이다. 십시일밥은 학생들이 수업이 없는 시간에 교내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뒤 임금 대신 식권을 받아 이를 형편이 어려운 친구에게 전달하는 새로운 기부 방식이다. 현재 30여 개 대학이 십시일밥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2015년 십시일밥을 ‘새로운 시도로 시민의 삶을 바꾼 단체 2위’로 선정했다.
국내를 넘어 한양대는 캄보디아, 필리핀 등 전기와 상수도 설비가 열악한 지역 주민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적정기술’을 활용해 자체 개발 정수기를 지원하고 있다.
단순 기부를 넘어 사회 혁신에도 적극적이다. 해외 유명 대학들과 힘을 합쳐 사회를 바꾸기 위해 올해 4월 ‘아쇼카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에 국내 대학 최초로 가입했다. 아시아 대학 중 싱가포르경영대에 이어 두 번째다. 2008년 여러 대학이 힘을 합쳐 사회 혁신을 이끌어보자는 취지로 설립된 이 단체에는 미국 코넬대 브라운대 등 40곳이 참가하고 있다.
아쇼카U 체인지메이커 캠퍼스에 가입할 수 있었던 건 한양대가 그간 적극적으로 사회혁신 활동을 추진해온 덕분이다. 한양대는 지난해 △사회혁신 △창업 △스마트교육을 아우르는 ‘3S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그해 11월에는 사회혁신을 이끌 컨트롤 타워인 ‘한양 사회혁신위원회’를 만들었다. 이영무 총장을 포함해 교수진, 재학생, 글로벌기업가센터 등 학내 구성원과 외부 전문가까지 총 41명 위원이 활동 중이다.
한양대는 ‘HUGE(Hanyang University for Global Engagement)’ 플랫폼을 운영하며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사회혁신을 가르치고 다른 사회혁신 단체들과 교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국내 최초로 학부에 사회혁신전공을 만들고, 석사과정인 ‘글로벌사회경제적학과’와 연계한 학부-석사 연계 통합 교육과정도 완성했다. 사회 혁신가로서 역량을 갖춘 학생들이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 사회적 기업들이 몰려있는 서울 성동구의 ‘성수밸리’, SK가 운영하는 ‘사회혁신교육자네트워크’, 더 나아가 글로벌 네트워크까지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또 학생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하고 투자해 줄 파트너도 연결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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