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이번 폭염으로 10명이 사망했다는 집계가 나온 가운데, 전문가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실제로는 알려진 수치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희철 연세대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25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불행히도 잠잘 때 그런 증세(온열질환)가 있으면 본인이 잘 못 느낀다"며 "실제로는 열 때문에 사망한 건데 온열질환이 아니라 자연사로 분류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결국 사망은 심폐정지인데, 그러면 암 같이 아주 쇠약해진 사망 외에는 대부분 혈관질환으로 사망한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런 혈관질환은 70% 이상 진행돼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러면 거기에 따라 대비를 해야 하는데, 실은 이렇게 진행되신 분들이 탈수가 된다든가 밤에 기온이 올라가서, 혈관에 조금 무리를 줄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사망하게 되는 거다"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또 "중고등학생 운동선수들이 열사병으로 사망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운동을 하면 열이 발생한다. 이 열이 더운 환경에서는 전혀 배출이 안 된다. 그러면 체온이 점점 올라가게 되고 체온조정중추가 착각한다. 왜 계속 올라가는데 얘는 계속 운동을 하지. 그래서 착각해서 세팅을 우리가 37도였던 걸 40도 올려놓으면 그다음에는 열이 계속 발생하고, 낮춰야 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몸에선 열을 만든다. 그래서 몸이 완전히 망가지는 것"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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