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배우 김부선 씨 스캔들 의혹 수사의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주진우 기자는 경기 분당경찰서에 25일 오후 2시쯤 도착해 '김부선 씨 SNS 사과문을 대신 써주거나 코치를 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신 써주거나 코치했다. 이건 좀 상황이 다르다.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들어가서 자세히 이야기하겠다"라고 밝혔다.
작가 공지영 씨가 SNS에 쓴 글을 봤느냐는 질문엔 "안 봤다. 한 글자도 안 봤다"라고 답했다. 이어 취재진이 '스캔들을 약간 무마하려 했다는 뉘앙스로 글을 올리셨는데, 그 부분도 경찰에 진술할 생각이냐'라고 묻자 주 기자는 "제가 아는 내용은 다 (진술)할 것이다. 사적 관계, 내밀한 관계에 대해서 저는 제3자다. 여러분도 마찬가지고. 취재를 하는 입장이고, 그런데 그 문제에 대해서 제가 뭘 둘 간의 관계를 어떻게 했다, 뭘 위협했다, 협박했다 이거는 말이 안 된다. 제가 그 누구를 협박할 위치에 있지 않다. 김부선 씨를 제가 어떻게 협박하냐. 그런 일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공 작가는 이재명-김부선 문제에 주 기자가 관련이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남긴 바 있다.
'김부선 씨와의 통화를 보면 뭔가 중재하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추가로 묻자 주 기자는 "김 씨가 저한테 다급하게 요청을 했고 부탁을 했다. 그래서 제가 김 씨를 도우려고 나선 것은 맞다. 그래서 김 씨가 그 이후에 계속해서 감사하다, 고맙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했다. 그래서 잘 끝난 얘기인데 그 이후에 어떻게 문제가 이렇게 복잡해졌다"라고 말했다.
'지난 지방선거 이전부터 이 지사의 의혹이 불거졌고, 그 내용에 대해 알았는데 왜 입장을 밝히지 않았냐'라고 묻자 주 기자는 "제가 조선일보가 입장을 밝히라고 해서 얘기해야 하냐? 제가 분당경찰서에서 조사 받는 게 두 번째다. 참고인 조사인데 그때는 2007년이었나? 장자연 씨 사건이었는데 조선일보 일가는 수사를 안 한다. 그리고 취재 열심히 한 저를 참고인으로 조사하더라. 세상에 이런 게 어디 있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얘기를 했는데 조선일보가 얘기하라고 한다고 해서 제가 얘기해야 되나? 아니, 조선일보가 언제 진실을 따졌나? 언제 정의를 따졌나? 아니, 친일, 반민족, 반헌법, 친독재 이런 게 무슨 진실이냐. 정의냐?"라고 밝혔다.
한편 주 기자는 2016년 김부선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문을 대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대필 의혹을 조사하고 주 기자가 김 씨와 나눈 대화로 추정되는 통화 녹취파일 내용의 사실관계 등을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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