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태풍 종다리 ‘착한 태풍’ 여부, 일본에 달렸다고?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25일 16시 22분


12호 태풍 종다리 ‘착한 태풍’ 여부, 일본에 달렸다고?/기상청 위상 자료.
12호 태풍 종다리 ‘착한 태풍’ 여부, 일본에 달렸다고?/기상청 위상 자료.
제12호 태풍 종다리는 펄펄 끓는 한반도를 식힐 비를 몰고 올까. 관건은 일본을 관통하면서 세력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12호 태풍 종다리는 29일 오전 도쿄 인근으로 상륙해 북서진,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30일 오전 9시 독도 동북동쪽 약 200km부근 해상에서 열대성 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전망.

태풍은 따뜻한 바닷물이 수증기로 바뀌어 대기 상층부로 올라가 응결할 때 내놓는 잠열을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육상을 지날 때는 에너지 공급이 제대로 안 돼 위력이 크게 감소한다.

현재 예상은 태풍 종다리가 일본 열도를 통과하면서 사실상 태풍의 위력을 상실할 거라는 것. 규모 면에서도 내내 ‘소형’에 머물 것으로 보여 이 예상대로 흘러갈 확률이 높다. 이 경우 태풍 종다리가 한반도의 열기를 낮춰줄 착한 태풍이 될 가능성은 낮다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이날 동아닷컴에 “독도 해상까지 진출하는 경로 자체가 유동적이다. 태풍이 약화단계에 있으며, 위치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라며 “일본에 상륙해서 동해상으로 넘어갈 때 열대저압부로 약화(120시간 내)될 것으로 예상 된다”라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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