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는 29일 일본 열도를 관통한 뒤 동해를 거쳐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하다 열대성 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우리나라에 얼마나 가까이 접근해 소멸하느냐는 것. 애초 독도 오른쪽 해상에서 열대성 저압부로 변질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26일 일본과 미국 기상당국은 태풍 종다리가 포항 앞바다(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혹은 거제도(일본 기상청) 부근 까지 이동한 뒤 생을 마감할 것으로 예보했다.
이 경우 다량의 수중기와 동풍을 몰고와 비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 태풍 종다리는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이 약해진 지역을 따라 역C자 모양으로 이동하고 있다. C자 형태인 일반적인 태풍의 흐름과 반대다.
우리나라가 속한 중위도 지역에서 태풍은 반시계 방향으로 돌기 때문에 동풍을 보내고, 고기압은 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서풍을 보낸다. 둘이 만나면 대기불안정으로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에 비를 뿌리고, 폭염으로 달궈진 대기가 조금 식을 수 있다.
비는 안 뿌리더라도 태풍이 올라오면서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열돔을 약간 흐트릴 수도 있다. 이 경우 기온이 섭씨 1~2도 낮아질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