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주행 중 화재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발견된 BMW 차량 10만6000여 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수입차 리콜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국토부는 BMW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BMW 520d 등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리콜 조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은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 생산된 모델 중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가 불량인 차량이다.
국토부와 BMW코리아는 EGR 불량을 최근 잇따라 발생한 주행 중 화재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EGR는 디젤자동차의 매연을 줄이기 위해 엔진 배기가스 중 일부를 배출하지 않고 식혀 다시 엔진 내부로 순환시키는 장치다. 이 부품이 불량이면 배기가스가 식지 않은 채 엔진으로 다시 유입돼 엔진에 구멍을 내고, 이 구멍으로 올라온 열기가 차량 보닛을 가열해 불이 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토부는 이번 리콜과 별개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BMW 520d 차량 등에 대해 교통안전공단에 제작 결함 조사를 이달 중순 의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재를 유발하는 추가 원인이 있는지 들여다본 뒤 필요하다면 추가 리콜을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콜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은 BMW 콜센터나 자동차리콜불만신고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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