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이례적 ‘역C’자 경로, 日 서남부 해상 向…내일 소멸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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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30일 10시 34분


태풍 종다리 ‘역C’자 경로, 日 서남부 해상으로…내일 소멸 예상
태풍 종다리 ‘역C’자 경로, 日 서남부 해상으로…내일 소멸 예상
태풍 종다리가 29일 새벽 일본 혼슈 서남부 미에현에 상륙한 뒤 반시계 방향으로 일본 열도를 횡단한 뒤 30일 오전 9시 규슈 남부 가고시마 현 마쿠라자키 시 서남서쪽 130km 해상을 지나 시속 16km의 속력으로 남남서진 하고 있다.

태풍 종다리의 경로는 일반적인 태풍의 경로와 정 반대다. 대개 일본에 오는 태풍은 서남부에서 동북부 쪽으로 C자를 그리며 이동하지만, 이번 태풍은 이례적으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애초 태풍 종다리의 예상경로는 일본 혼슈를 종단해 동해로 진출한 뒤 독도 인근 해상을 거쳐 한반도 동해안에 접근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반도 상공에 자리 잡은 강력한 북태평양고기압을 뚫지 못하고 태풍 종다리는 일본 동쪽 해상으로 북상해 일본 열도를 횡단한 뒤 다시 일본 서남부 해상으로 내려가는 ‘역C’자 형태의 경로를 만들고 생을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열대성 저압부로 약화한 태풍 종다리는 31일 오전 9시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130km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열대저압부는 당분간 일본 규슈 서쪽 해상과 제주도 남쪽 먼 바다에 머물겠으나, 현재 남해상의 수온이 높아 31일 밤부터 8월 1일 사이에 다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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