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 지역 청년센터 교육현장에서 만난 대학생 정모 씨(22)는 이렇게 말했다. 알찬 방학을 보내고 싶었는데 때마침 센터에서 사물인터넷(IoT) 교육을 한다는 광고를 보게 된 것이다. 지자체마다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두고 있지만 이를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청년센터라도 지역환경과 특색을 고려해 저마다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대전 ‘청춘나들목’은 유동인구가 많은 대전 지하철역에서 ‘청춘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경남 창원시의 ‘청년비전센터’는 청년취업과 직장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강좌를 개설하고 민간자격증 과정을 제공한다. 지역사회 내에서 동아리를 꾸린 청년들에게 활동비를 지원하고, 모임 장소를 무료로 대여하는 센터도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청년센터에 관한 정보를 가장 손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은 지자체별 홈페이지다. 실제 청년센터에서 만난 많은 젊은이들은 “지역 내 일자리를 알아보려고 시청(도청)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센터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청년일자리 유관 부서에 연락하면 센터를 소개받을 수도 있다.
일부 센터의 경우 주소 등록지에 상관없이 청년이면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 거주지의 센터 프로그램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다른 지자체의 센터에 관심을 기울여보는 것도 좋다. 순천 ‘청춘창고’에서 샐러드전문점을 연 오정민 씨(26)는 “고향은 아니지만 요식업 창업을 하기에 적절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고 찾아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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