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폭염이 계속되다가 다음 주 후반 태풍으로 더위가 수그러질 수도 있다는 전문가 예상이 나왔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1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서울의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에 가장 더웠던 게 1994년의 38.4도”라면서 “어제(7월 31일) 38.3도까지 기록하면서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반 센터장은 “오늘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었던 38.4도를 서울 지방은 깬다”면서 “오늘 39도가 예상되면서 전국적으로 폭염은 이어진다. 그러나 가장 높은 기온을 보이는 지역은 서쪽 지역의 중부 지역이다. 서울·수원·춘천·홍천, 이런 쪽들이다. 원래 우리나라는 대프리카라고 해서 대구가 가장 높다. 그런데 대구는 오늘 37도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에 폭염이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선 “12호 태풍 종다리 영향”이라며 “종다리가 일단 열대성저기압으로 약화되면서 서진해오다가 일본 규슈 남쪽 해상에서 정체하고 있다. 문제는 이게 거기 위치하다 보니까 태풍으로부터 들어오는 기압대 동풍이 들어오고 있다. 남동풍이 들어오게 되면 오히려 남쪽, 대구보단 중부지방의 기온이 더 많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들어오는 기류가 지형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그렇다”며 “여기다가 남쪽으로 태풍에서 저기압으로 변한 게 받쳐주다 보니까 북태평양고기압 축이 약간 북상했다. 원래 북대평양고기압축 중심에 있는 곳의 기온이 가장 높은데 그걸 좀 들어 올리다 보니까 중심축이 중부지방에 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폭염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 같느냐는 물음엔 “당분간, 이번 주까지는 아주 강력한 폭염, 다음 주에는 기온이 약간 낮아질 것 같다”면서 “다음 주 후반 정도에 기압골이라든가 태풍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것만 있다면 다음 주 후반부터는 폭염이 좀 수그러들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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