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세계사격선수권 31일 개막… 91개국 4255명 참가 사상 최대
홍보TF 꾸려 관광마케팅 등 총력… ‘메가시티 창원’ 지구촌에 알려
‘어게인(Again) 평창!’
경남 창원에 북한 선수들이 온다. 빅이벤트로는 2월 평창 겨울올림픽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31일부터 9월 15일까지 창원에서 열리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선수 12명과 임원 10명으로 구성됐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6일 “북한 선수단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면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대회 홍보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는 등 대회 성공을 위해 총력전에 돌입했다. ○ 사상 최대 규모 참가
이번 대회엔 91개국 4255명(선수 3417명, 임원 838명)이 참가한다. 대회 사상 제일 많은 인원이다. 선수·임원은 대한민국이 225명으로 으뜸이다. 러시아 194명, 독일과 중국 각 177명, 인도 167명, 미국 165명, 우크라이나 111명 등 7개국이 100명 이상이다. 북한 선수들은 10m 공기권총 등 14개 종목에 출전한다.
이렇게 많은 선수가 출전하는 데는 아시아 국가들의 높은 참가율 덕분이다. 이 대회는 1978년 서울선수권대회 이후 40년 만에 아시아에서 열린다. 4년 전 그라나다 대회 당시에는 아시아에서 21개국 791명의 선수가 출전했는데, 이번에는 27개국 1189명으로 크게 늘었다.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국가도 대거 동참했다.
이번 대회가 2020년 도쿄(東京)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쿼터(출전권)를 부여하는 국제사격대회란 점도 작용했다. 월드컵사격대회 등 다른 대회보다 많은 15개 종목 60개 쿼터가 걸려 있다. 이달곤 조직위 공동위원장은 “대대적인 리빌딩 공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으로 거듭난 창원국제사격장의 인지도와 인기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 최첨단 시설, 완벽한 안전 관리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퇴촌동) 정병산 자락에 자리 잡은 창원국제사격장은 1983년 전국 체전을 앞두고 문을 열었다. 이후 2002년 아시아경기대회 당시 증설을 했고 2016년 3월부터 366억 원을 들여 새롭게 탄생했다. 이 사격장은 선수 숙소에서 10분 이내 접근이 가능하다. 또 한 구역에서 클레이 사격 등 모든 종목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전체 14만7000m²의 넓은 면적에 10m 경기장 99사대(射臺), 25m 70사대, 50m 80사대, 10m 러닝타깃(RT) 5사대, 50m RT 2사대를 갖췄다. 클레이 경기장은 6면이다. 10m 결선 경기장 10사대, 25m 결선 경기장 15사대, 50m 결선 경기장 10사대를 확보했다. 모두 국제기준에 따라 설계했다. 다만 300m 경기는 거리 확보와 안전 문제로 진해 해군교육사령부 사격장을 활용한다. 전자표적 시스템 구축과 다양한 편의시설도 구비했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 홍보 TF(단장 허선도 관광문화국장)는 16명으로 짜였다. 황규종 팀장은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홍보와 방문객맞이, 창원관광 마케팅 등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임원단이 도착하면 김해국제공항과 창원 고속철도(KTX) 역사에서 환영행사를 갖는다. 허 단장은 “별도 선수촌 건립 대신 창원시내 호텔 등 29개 숙박시설을 확보하고 전용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메가시티 창원’이 국제 평화도시, 일류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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