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진 ‘대학찰옥수수’의 명성을 이을 새 옥수수인 ‘황금맛찰옥수수’가 내년부터 소비자들을 찾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괴산군에 따르면 군은 최근 괴산군농업연구소에서 황금맛찰옥수수 시식회를 열었다. 이번에 선보인 옥수수는 다른 품종에 비해 비바람과 병해충에 강하고 껍질이 얇으며 알곡을 끝까지 맺는 게 특징이다. 또 항산화 성분인 카로티노이드를 흰색 옥수수보다 6배 이상 많이 함유하고 있어 노화 방지, 인지능력 강화, 눈 건강, 항암 효과 등이 있다. 색깔은 보통 찰옥수수(흰색 또는 자색)와 달리 노란색을 띠고 있다.
괴산군은 지난해 2월 국립식량과학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찰옥수수 품종개발 공동연구에 나섰다. 이어 지난달 20일 농촌진흥청과 황금맛찰옥수수 국유품종보호 전용실시권 계약을 했다. 황금맛찰옥수수는 내년 7월경부터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다.
이차영 군수는 “황금맛찰옥수수 품종 전용실시권 계약 체결로 차별화되고 특화된 품종을 가져올 수 있게 됐다”며 “괴산군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농가소득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도록 특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금맛찰옥수수에 앞서 옥수수의 대표 명사가 된 괴산 대학찰옥수수는 충북도 내 대표적인 오지 가운데 한 곳인 방곡리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장연면을 거쳐 괴산군 전체로 퍼진 특산품. 방곡리가 고향인 최봉호 전 충남대 농대 교수가 1991년 고향을 위해 개발한 신품종이다. ‘장연 연농1호’가 원래 품종명이지만 대학에서 개발하고 종자를 보급한다고 해서 대학찰옥수수로 불린다.
보통 15∼17줄인 일반 옥수수와 달리 8∼10줄로 알이 굵고 색이 희다. 차지고 고소한 맛에 껍질도 얇아 잇새에 끼거나 달라붙지 않는 게 특징이다. 2011년 농림축산식품부에 지리적 표시 77호로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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