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개편 폭탄’ 돌고돌아 다시 교육부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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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회의 “수능 위주 전형 확대”, 정시 비율은 빈칸… 교육부 몫으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혹을 떼려다 오히려 혹을 붙였다. 대입제도 개편이라는 ‘폭탄’을 4월 대통령직속 국가교육회의에 보낸 뒤 더 커다란 ‘폭탄’으로 변해 교육부로 돌아온 것이다.

국가교육회의는 7일 교육부에 현 중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전형을 확대하라고 권고했다. 최대 관심사였던 구체적인 수능 전형 비율은 명시하지 않아 최종 결정은 다시 교육부로 넘어갔다.

수능은 지금과 거의 동일하게 치러진다. 영어 한국사에 이어 제2외국어·한문만 추가로 절대평가로 전환하라고 권고했다. 이는 대입제도 개편 초기부터 예견됐던 사안이라 사실상 현행 유지에 가깝다. 이번 권고안은 ‘수능 전형이 소폭 확대된 현행 대입제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입제도 개편안 유예를 발표한 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고 4개월간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초라한 결론이다.

교육부는 이미 국가교육회의 권고안을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이달 말 나올 대입제도 개편 최종안에도 그대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대입개편#정시 비율#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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