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야기’ 북상, 폭염 꺾는 ‘효자’ 태풍 가능성은?…韓·美·日 예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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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0일 14시 33분


사진=한국 기상청
사진=한국 기상청
제14호 태풍 ‘야기(YAGI)’가 한반도의 기록적인 폭염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까.

10일 기상청의 오전 10시 발표에 따르면, 태풍 야기는 이날 오전 9시 오키나와 남동쪽 600㎞ 부근 해상을 지나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94h㎩(헥토파스칼)로 강도는 ‘약’이고 크기는 소형 급이다.

야기는 11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210km 부근 해상을 지나 12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쪽 약 440km 부근 해상, 13일 오전 9시께 서귀포 서쪽 약 38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한다.

이어 14일 오전 9시께에는 백령도 서쪽 약 25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한 뒤 방향을 북동쪽으로 꺾어 15일 오전 9시께 북한 함경북도 청진 북서쪽 약 110km 부근 육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야기가 중국 연안 쪽으로 붙은 채 북상해 산둥반도를 지나 북한에 상륙할 경우 한반도의 무더위가 한풀 꺾일 가능성이 있다. 15일 이후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 또 찬 공기가 들어와 우리나라의 따뜻한 공기와 만나면서 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사진=일본 기상청
사진=일본 기상청

일본 기상청과 미국 IBM 산하 사설 기상업체 웨더 언더그라운드(Weather Underground)가 예측한 야기의 예상 이동경로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지만, 야기가 북한 북부를 지날 것이라는 우리나라 기상청의 예측과는 달리 일본과 미국은 야기가 북한 중부 지방을 관통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풍 야기가 우리나라 내륙 쪽에 가깝게 붙어 이동할 경우 한반도에 태풍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사진=미국 웨더 언더그라운드
사진=미국 웨더 언더그라운드

태풍은 워낙 변수가 많아 정확하게 예보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야기의 예상 진로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을 더 분석한 뒤 이날 오후 구체적인 예보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야기’는 일본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염소자리(별자리)를 의미한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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