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백일해 환자 계속 늘어…이미 ‘지난해 3배’ 감염 증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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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0일 16시 55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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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지역에서 백일해(pertussis) 환자가 급증해 보건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백일해는 잦은 기침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백일해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시민 및 관계 의료진의 주의를 당부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7월 부산지역에서만 21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했다. 8월에도 8일 기준으로 벌써 8명의 백일해 환자가 나왔다. 올해 누적환자수는 45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5명 보다 3배가 증가한 수치다.

2군 법정 감염병인 백일해는 7~10일 간의 ‘잠복기’를 갖는다. 적절한 치료가 없을 경우 산발적인 기침을 주증상으로 하는 ‘카타르기(catarrhal stage)’, 매우 심한 기침을 반복하는 ‘발작기(paroxysmal stage)’를 거치게 된다.

발작기가 되면 기관에 점액질이 꽉 차 잦은 기침을 하게 된다. 심한 기침발작 뒤엔 좁아진 성대를 통해 빠르게 숨을 쉬게 되는데, 이때 특징적인 “웁(whoop)” 소리가 나기도 한다. 영유아는 기침발작 동안 호흡이 곤란해져 청색증이 동반되거나 높아진 복압으로 토할 수 있다. 발작기는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4주까지 지속될 수 있다.

보건당국은 감염 시 치명적일 수 있는 생후 2개월 미만의 영아로의 전파를 막기 위해 16개 구·군 보건소에서 ▲신생아 중환자실·분만실 의료진 ▲산후조리원 종사자 및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백일해 확진환자 ▲접촉력이 확인된 임신 3기(26주 이후) 산모 등을 대상으로 임시예방접종을 시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백일해 환자) 치사율이 0.2% 가량으로 높지는 않지만 전염성이 강하다”면서 “12개월 미만의 영아, 중등증 이상의 천식환자, 악성질환을 가진 면역저하자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상기의 고위험군이나 고위험군에 전파가능성이 있는 밀접접촉자의 경우 예방적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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