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천문연구원 페이스북
11일 저녁부터 13일 새벽까지 무더위를 달래 줄 천문현상이 잇따라 일어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11일 오후 7시 12분(서울 기준) 동남쪽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서 달이 태양을 가리는 부분 일식이 관측되며,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사이에는 여름철 대표 유성우인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북동쪽 하늘에 쏟아질 예정이다.
부분일식은 11일 오후 7시 12분(서울 기준) 시작돼 일몰 시각인 오후 7시 30분까지, 18분 동안 관측이 가능하다. 부산, 울산, 포항 등 동남쪽 일부 지역에서는 관측이 불가능하다.
최대식분은 0.35이며, 태양을 맨눈으로 보면 눈이 상할 위험이 있으니 부분일식 관측을 위해 태양 필터 등을 활용해야 한다.
12일 밤부터 13일 새벽에는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133년에 한 바퀴씩 태양을 공전하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지난 자리에 있는 부스러기가 지구 공전궤도와 겹칠 때 지구 대기권으로 들어와 별똥별이 되는 현상이다.
천문연이 예상한 페르세우스 유성우 극대기(ZHR·1시간당 볼 수 있는 유성의 개수)는 13일 오전 9시 44분쯤으로, 이 시간에는 110개가 넘는 유성우가 떨어질 전망이다.
다만 해가 이미 뜬 상황이라 모든 유성우를 관측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관측 적기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해뜨기 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천문연 관계자에 따르면, 유성우 관측 시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사용할 경우 시야가 좁아져 여러 방향에서 나타나는 별똥별을 못 볼 수도 있으므로, 맨눈으로 보는 것이 더 좋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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