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프로필 해프닝 당사자 “목소리 출연 요청, 선정적 소재로 쓰려고…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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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14일 0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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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부선 씨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김부선 씨 페이스북 갈무리
배우 김부선 씨(57)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 속 인물로 확인된 A 기자는 관련 해프닝이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A 기자는 13일 자신의 사진을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오인해 김부선 씨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으로 활용한 해프닝과 관련, 페이스북에 “하루 종일 목소리 출연 요청에 시달렸다”면서 “선정적인 소재로 써먹을 게 분명한 일. 모두 단호히 거절했다”면서 문자메시지 캡처 사진을 올렸다.

캡처 사진엔 A 기자의 육성을 녹취하고 싶다는 누군가의 요청과 “싫습니다”라며 단호하게 거절하는 A 기자의 대화 내용이 담겼다.

앞서 이날 김부선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카메라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 사진으로 교체하고 “넌 누구냐”고 적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일각에서는 사진 속 인물이 이재명 지사가 아니냐고 추측했다. 그러나 사진 속 남성은 A 기자로 확인됐다.

A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진 속 인물이 자신임을 밝히며 “기자들에게도 전화가 많이 온다. 어떻게 대응할 거냐고 묻는다. 그냥 황당하고 어리둥절할 뿐, 김부선 씨 의도를 모르니 어떻게 대응할 방법도 없다. 과연 이게 정색을 하고 볼 일인지도 애매하다. 그저 장난 친 것 같기도 하고. 오히려 이걸로 기자들이 어떻게 기사를 쓰는지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부선 씨는 A 기자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김 씨는 A 기자에게 “제가 오래 전 이재명 (경기지사)과 사진 서로 찍고 할 당시 클로즈업 사진을 찍은 적이 있는데 복원을 두 번이나 했는데 여의치가 않았고 이게 누구냐 전문가가 물어서 저는 이 지사로 99% 오해를 했다. 제가 선생님 프로필 사진을 왜 저장되어 있는지 조차 그간 충격이 많아 혼돈했다”면서 사과의 뜻을 전했다.

또 김부선 씨는 A 기자에게 “근데 샘(선생님) 사진이 왜 제 폰에 저장됐을까요? 우리가 통화한 적이 있었나요? 정말 궁금하다”고 물었고, A 기자는 “통화한 적은 없는데 꽤 오래 페친(페이스북 친구)였다”고 답했다.

김부선 씨는 “네. 샘 글 보고 감동한 적이 있어 이제 기억은 조금 났다”며 “저는 99% 이 씨(이재명 지사)라는 확신이…. 넉넉하게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많이 당황했다”고 A 기자에게 거듭 사과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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