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서서히 끝나가고 있지만 앞으로 최소 4년 동안은 이 같은 ‘뜨거운 여름’이 반복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플로리앙 세벨레크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해양물리원격탐사연구실 연구원 팀이 2018∼2022년의 5년간 기후 변화 추세를 추적 예측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14일자에 발표됐다.
세벨레크 연구원 팀은 1880년부터 2016년까지 136년 동안의 기후 데이터를 이용해 기존 기온 변화를 잘 설명하는 새로운 통계 모형을 만들었다. 여기에 이미 존재하는 10개의 기후 예측 시뮬레이션 기술을 참고해 20세기 이후의 기후 변화를 반영하도록 수정했다.
연구팀이 이 기술을 활용해 2018년 이후의 미래 기후를 예측하자 뜻밖의 결과가 나왔다. 당장 내년인 2019년에 지구의 평균 기온이 기존 예측보다 약 0.03도 더 높아지는 것으로 예측됐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세기 100년에 걸쳐 전 세계 평균기온이 약 0.74도 올랐다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매우 급격한 기온 상승이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는 연간 기온 변동 폭이 커져서 극단적으로 높거나 낮은 기온이 찾아오는 빈도가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구에 한파가 찾아올 확률보다는 폭염이 찾아올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에 완성한 시뮬레이션 기술 덕분에 1998년 이후 지구 평균기온 및 평균 해수면 온도 변화를 정밀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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