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는 등산객이 즐겨 찾는 문학산(해발 213m) 정상에 공군이 사용하던 막사(면적 95m²)를 리모델링해 마련한 ‘문학산 역사관’을 다음 달 1일부터 개장한다. 이 역사관은 지난해 인천시가 공모한 ‘인천 가치 재창조 사업’에서 최우수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비어 있는 군 시설을 전시관으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문학산의 역사적 가치를 알리기로 한 것이다.
문학산은 고구려 주몽의 아들 비류가 미추홀 왕국을 개국하면서 인천의 태동지로 불린다. 백제시대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문학산성(인천시 지정 문화재기념물 제1호)에서는 신석기시대 유물인 고인돌과 돌도끼, 돌화살이 발견됐다. 둘레 577m, 평균 높이 1.5m의 성곽이 일부 남아 있다.
문학산 정상에는 1979년 공군의 미사일 레이더 기지가 설치됐다가 폐쇄되면서 2015년부터 일반에 개방됐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역사관에 문화유산 해설가를 배치해 방문객들에게 문학산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설명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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