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열리는 2018 대전국제와인페어에서는 주요 와인 생산국의 다양한 와인을 현장에서 경험할 수 있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에서 처음으로 축제와 지역 상권을 연계한 상생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16일 대전마케팅공사에 따르면 이달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사흘간 대전무역전시관 일원에서 열리는 대전국제와인페어 입장권을 대전지역 제휴 음식점 28곳에 제시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제휴 음식점 이용 영수증이 있으면 와인페어 입장권을 싸게 살 수 있다.
축제와 지역 상권을 연계한 할인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축제에서 자주 도입돼 왔다. 매년 300만 명 이상 몰리는 필리핀 시눌로그 축제는 행사 기간에 지역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에서 대규모 세일 행사를 열어 관광객 유치 성과를 높이고 있다. 영국 에든버러 밀리터리 타투 축제에서는 지역민이 전 세계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을 위해 자신의 집을 민박으로 내놓고 여행을 떠나 1석 2조의 효과를 얻는다.
이번 와인페어와 제휴를 맺은 지역 음식점은 대부분 와인과 식사를 파는 곳이다. 7, 8월 중 제휴 음식점에서 발행한 영수증을 와인페어 현장에서 제시하면 입장권(1만 원)을 20% 싸게 살 수 있다. 와인페어를 관람한 뒤 9월 중 제휴 음식점을 방문하면 음식 가격을 10∼50% 할인받는다.
최철규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은 “와인페어와 지역 상권을 연계한 것으로 우선 운영해본 뒤 문제점을 보완해 내년에는 원도심 쪽으로 확대하겠다”고 했다.
국내 유일 와인 전문 박람회인 대전국제와인페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와인 테이스팅존을 운영한다.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등 주요 와인 생산국들이 출품한 1만여 종의 와인을 만나볼 수 있다. 또 국제와인기구(OIV)의 승인을 받은 세계 3대 와인 품평회 중 하나인 ‘아시아 와인 트로피’를 비롯해 와인 전문가와 애호가가 참가해 와인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접할 수 있는 ‘아시아 와인 콘퍼런스’, ‘소믈리에 대회’ 등 연계 행사와 세계 각국 음식을 공연과 함께 맛볼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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