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과천경찰서는 19일 오전 9시 39분경 서울대공원 인근 청계산 등산로 초입 부분과 맞닿은 도로변 수풀에서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남성의 시신이 비닐봉투에 싸인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날 순찰을 돌던 서울랜드 경비대 직원은 도로 주변 수풀 사이에 비닐봉투가 있는데 썩은 냄새가 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비닐봉지에 있던 시신의 몸통 부분을 수습했다. 이어 3m가량 떨어진 수풀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머리 부위를 추가로 발견했다.
발견 당시 시신은 옷이 입혀진 상태였고 별다른 소지품은 나오지 않았다. 지문 조회 결과 사망자는 남성인 안모 씨(51)였다. 안 씨는 20여년 전 집을 떠나 가족과 거의 연락을 하지 않은 채 지내왔다. 또 주민등록상 주소는 경기도의 한 식당으로 안 씨가 수년 전 일했던 곳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 10일 전후로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이에 경찰은 안 씨와 최근까지 통화한 주변인들 위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경찰은 20일 오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시신을 부검해 사망원인을 조사한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찾는 서울대공원에서 토막 시신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자 누리꾼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들은 "충격이다. 서울대공원이면 어린이들 많이 가는 곳인데"(pros****), "놀러 온 아이들이 봤으면 어쩔 뻔?"(gusw****), "서울대공원이면 아침에 과천 어르신들 운동 많이 하는데 찝찝할 듯"(lide****), "하필 왜 서울대공원일까"(dksw****), "서울대공원 직원, 트라우마 생길 듯"(jsun****), "서울대공원 주차장이라니. 사람들 엄청 다니는 곳에 유기했다는 거 자체가 소름이다"(zldn****)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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