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인천판 4대강’이라는 낙인이 찍혀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던 인천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론트가 당초 계획대로 추진된다.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0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송도 워터프론트 사업이 원도심 재생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조속한 착공과 재원 대책을 마련해 사업을 원안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이 긴급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박남춘 인천시장이 취임 후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특히 10일 송도 워터프런트 사업 추진 여부를 심의하는 인천시 지방재정투자심의위원회에서 워터프런트 1-1공구 외에 나머지 구간은 사업타당성 용역을 실시해 지방투자심사위에 재상정하도록 결정하면서 주민 집단행동까지 이어졌다.
송도 주민들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보내기 운동, 국민청원, 1인 시위, 거리 현수막 게재 등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10일에는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사업과 관련해 9000여 명의 주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정부의 인천시 감사를 촉구하는 청원을 올렸다. 18일에는 송도국제도시 곳곳에 ‘송도 워터프런트 원안사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수백 장 게재했다. 컨벤시아에서 열린 센트럴시티 입주민 설명회에서도 1500여명의 입주 예정자들이 워터프런트 사업 정상화를 요구했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1-1공구는 당초 계획대로 설계, 건설기술 심의, 일상감사 등 필요한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올해 하반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1-2공구 구간은 경제청에서 경제성(B/C) 제고 방안을 올해 안에 다시 세워 지방투자사업관리센터에 타당성 재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어 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 기본설계용역을 2019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고 2020년까지 실시설계용역을 마무리해 2021년 시설공사를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2단계 남측 수로 구간(잭니클라우스 골프장~송도 24호공원)도 당초 계획인 2021년보다 3년 앞당겨 공유수면매립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거쳐 올해 추경 예산을 편성해 추진하기로 했다.
송도 워터프런트는 총 사업비 6200억 원을 투입해 송도국제도시의 호수와 수로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2027년경 공사가 마무리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