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50대男 토막 시신 부검 결과 “사인 불명…용의자 특정 주력”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0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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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발견된 50대 남성의 토막 시신을 1차 부검한 결과 ‘사인 불명’으로 나왔다.

경기 과천경찰서는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사망자 안모 씨(51)의 시신 부패가 심해 사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1차 구두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오전 9~11시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는 “사인은 불명으로 목졸림 흔적이나 약물 또는 독극물 중독 등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신을 절단한 도구나 사망 시점도 명확하게 나오지 않았다. 정밀 부검 결과는 약 2주 뒤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숨진 안 씨의 휴대전화 통화 기록을 분석한 결과 10일까지 특정인과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을 전후해 안 씨가 사망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현장 주변을 다녀간 렌터카 차량 1대를 확인했다. 출입 차량들과 통신 기록을 분석하며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 씨의 시신은 19일 오전 9시 39분경 순찰을 돌던 서울랜드 경비대 직원이 “도로 주변 수풀에 있는 비닐봉지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고 신고해 발견됐다. 시신은 머리와 몸통이 분리된 상태로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다.

구특교기자 koot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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