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상봉 이틀째…北지원인력 “뭘 해야 文 지지율 뛰냐” 질문공세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21일 11시 35분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금강산=사진공동취재단
21일 남북 이산가족 상봉 둘째날 행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금강산에서 만난 북측 당국자들이 우리측 취재진에 질문을 던져 화제다.

북측 보장성원(지원인력)들은 이날 우리 측 취재진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왜 떨어지고 있는가", "(기자) 선생이 보기엔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 같으냐", "흩어진 친척 상봉(이산가족 상봉)을 하면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 "뭘 해야 지지율이 뛰냐, 다시 지지율이 오를 것 같으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또 다른 보장성원은 북미 관계와 관련해 "계단식으로 조금씩 한계단, 한계단 밟아 올라가는 것처럼 변화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우회적으로 미국에 대한 불평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른 보장성원은 13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을 언급하며 "어떻게 평가하느냐"라고 기자에게 묻기도 했다. 우리 측 기자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북측 고위급 회담 대표)이 정상회담 날짜가 '다 나와 있다'면서도 알려 주지 않았다"고 말하자 이 보장성원은 "그 날이야 다 나와 있다, 남측 당국이 알고 있으면서 말을 안 하는 거 아니냐"라고 농담조로 답했다.

한편 이산가족 상봉 행사 둘째 날인 21일엔 양측 가족들이 오전 10시부터 외금강 호텔에서 두 시간 동안 개별 상봉한다. 이후 낮 12시부터 객실에서 한 시간가량 오찬을 함께한다. 남북의 가족이 별도의 공간에서 개별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은 이번 상봉에서 처음으로 진행되는 식순이다. 오후 3시부터는 금강산 호텔에서 단체 상봉이 진행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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