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3대 혁신’으로 활기찬 미래 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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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지사, 도정 4개년 계획 공개… 3대 목표 6개 과제에 12조 원 필요
서부경남KTX 등 예산확보 자신감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20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경제혁신추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20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경제혁신추진위원회’ 2차 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더 이상 뒤처지면 경남의 미래는 정말 없습니다. 절박감을 갖고 경제, 사회, 도정(道政) 혁신 등 3대 혁신과제와 도정 운영 4개년 계획을 잘 추진해 주기 바랍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50)는 요즘 ‘혁신’을 입에 달고 다닌다. 20일 실국원장 회의에서도 혁신의 방향과 목표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의 ‘사회혁신과 행정 과제’ 특강을 듣고 토론도 벌였다.

경남도가 최근 보고회를 마치고 홈페이지에 공개한 ‘김경수 도정 나침반’인 도정 운영 4개년 계획은 경남을 새롭게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도정 구호 역시 ‘함께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경남’이다. 이은진 ‘새로운 경남위원회’ 위원장은 21일 “그냥 새롭게 해서는 더 큰 발전과 변화가 어렵다고 보고 근본부터 바꾸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정 4개년 계획은 3대 목표, 12개 전략, 46개 과제로 구성됐다. 46개 과제 가운데 도민 생활에 영향이 많고 선도적인 구실을 하는 과제는 ‘6대 중점과제’로 추려내 도지사가 지속적 관심을 갖고 관리한다. 3대 목표와 6대 중점과제 추진에는 12조5088억 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3대 목표는 ‘다시 뛰는 경남 경제’, ‘사람 중심 경남 복지’, ‘함께 여는 혁신 도정’이다. 그 아래 각각 3, 4개씩 모두 12개의 전략을 넣었다.

‘다시 뛰는 경남 경제’에는 경제혁신 재원 1조 원 확보, 경제혁신추진위원회와 일자리사업본부 설치가 들어 있다. 남부내륙고속철도(서부경남KTX) 조기 착공, 스마트 산단 조성 및 스마트 공장 확대,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도 포함됐다. 스마트 공장은 4년간 지방비 400억 원을 들여 2000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경제혁신 재원은 연간 2500억 원씩 4년간 1조 원을 정부예산에서 확보해 경남도가 독자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김 지사는 예산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경북 김천∼거제 간 총연장 191km인 서부경남KTX에 5조3246억 원을 투입해 2025년까지 정부 재정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것이 김 지사의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남부내륙고속철도는 올해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김 지사 임기 중에 착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람 중심 경남 복지’에는 도지사 직속의 ‘경남도 저출생·고령사회위원회’ 설치, 서부경남 혁신형 공공병원 확충, 공공기관 노동 이사제 도입 등이 주요 과제로 선정됐다. 서부경남 혁신형 공공병원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 선거공약이면서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강제로 문을 닫은 진주의료원 기능을 부활하는 의미가 담겼다. 또 낙동강 수질개선, 경남도 유니버설디자인 가이드라인 수립도 진행된다.

‘함께 여는 혁신 도정’은 도의회 상임위원회 지원, 경남도 서부청사 민원 해소, 민자도로 신용카드 결제 추진이 중점 과제다. 진주의료원 자리에 만든 서부청사는 공무원 출퇴근 애로와 행정 효율 시비가 여전하다.

경남도는 경제혁신 재원 1조 원 조성, 사회·행정 혁신 시스템 구축, 서부경남KTX 신성장 경제권 구축, 연구개발 체계 혁신, 먹거리 순환체계 구축, 저출생 총력 대응 및 공공 의료기반 구축을 6대 중점과제로 선정했다.

박일동 경남도 기획관은 “과제 추진 전담부서를 지정하고 경제혁신추진단 등 3개 분야별 총괄 책임기관을 정해 차질 없이 4개년 계획을 실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계획이 아무리 훌륭해도 주민 참여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며 도민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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