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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남동공단 화재 유족들 “4층에 시너 있었을 것, 딸 얘기 들은적 있다”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8-08-22 14:09
2018년 8월 22일 14시 09분
입력
2018-08-22 13:15
2018년 8월 22일 13시 15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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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본부 제공
9명의 희생자를 낸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와 관련, 유족들이 불이 시작 된 4층에 인화성 물질인 시너가 있어 불길이 급격히 번졌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가족들은 22일 오전 10시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에 마련된 세일전자 측의 화재 개요 브리핑 자리에서 “불이 난 뒤 연기가 퍼지는 데 3분이 채 안 걸렸다”며 “시너에 불이 붙었다는 직원 진술이 있었다. 시너를 쓰는 작업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말해달라”며 항의했다.
한 유족은 “딸이 ‘시너를 쓰면 물건이 감쪽같이 된다’고 회사일을 말한적 있다”고 했고, 또 다른 유족도 “PCB(인쇄회로기판)를 시너로 닦으면 새것처럼 완벽해진다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세일전자 측은 “우리 공장은 시너나 인화성 물질을 쓰지 않고 외주업체는 일부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족 측은 또 비상벨 및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유족 측은 “목격자들 말을 들어보면 벨이 안 울려서 본인들이 문을 두들겼다고 한다”, “시신을 보면 물에 젖은 흔적이 전혀 없는데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을 리가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세일전자 측은 경비실 내 메인 주경종이 작동한 사실은 확인했으나, 4층 사이렌과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는 감식 진행 중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다만 “올해 6월 29일 한 소방 점검 결과 4층과 관련한 지적 사항은 없었다”고 말했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세일전자 화재는 전날 오후 3시43분께 공장 4층에서 발생했다. 이 화재로 9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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